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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에서 옵시디언으로 이전? 개발자가 아니면 힘든 이유

notemigrate 2026. 2. 27. 19:45

에버노트 대안을 찾다 보면 옵시디언(Obsidian)이 자주 언급됩니다.

무료이고, 로컬 저장이라 빠르고, 마크다운 기반이라 데이터가 내 손에 있다는 게 매력적이거든요.
커뮤니티도 활발하고, 플러그인이 수백 개입니다.

저도 옵시디언을 꽤 진지하게 검토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버노트 사용자 대부분에게는 옵시디언이 맞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옵시디언의 매력

인정할 건 인정합니다. 옵시디언은 확실히 잘 만든 도구입니다.

일단 데이터가 로컬에 저장됩니다.
.md(마크다운) 파일로 저장되니까 다른 앱으로 옮기기도 쉽고요.
에버노트처럼 데이터가 인질로 잡히는 일이 없습니다.

양방향 링크(백링크)와 그래프 뷰가 핵심 기능입니다.
노트끼리 연결해서 지식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거든요.
이게 에버노트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플러그인 생태계도 풍부합니다.
캘린더, 칸반보드, 데이터뷰, 템플릿 등 원하는 기능을 거의 다 추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료입니다. 동기화(Obsidian Sync)만 유료이고, 앱 자체는 무료거든요.


문제 1: 마크다운을 알아야 합니다

옵시디언의 모든 노트는 마크다운(.md) 파일입니다.

에버노트에서는 그냥 글을 쓰면 됐습니다.
볼드는 버튼 누르면 되고, 이미지는 드래그하면 됐거든요.

옵시디언에서는 **볼드**, # 제목, - 목록 같은 문법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프리뷰 모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텍스트 에디터에 가깝습니다.

개발자나 IT 업계 분들은 마크다운이 익숙하겠지만, 일반 사용자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문제 2: 에버노트 데이터 이전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에버노트에서 옵시디언으로 이전하려면 ENEX 파일을 마크다운으로 변환해야 합니다.

Importer 플러그인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에버노트의 리치 텍스트가 마크다운으로 깔끔하게 변환되지 않습니다.

표, 체크리스트, 글꼴 서식 같은 건 변환 과정에서 깨지거나 사라집니다.
이미지도 별도 폴더로 추출되는데, 경로가 꼬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ENEX 자체의 문제도 있습니다.
에버노트 데스크톱에서 한 번에 100개까지만 내보낼 수 있거든요.
1,640개 노트면 최소 17번 반복해야 합니다.

관련 글: 에버노트 ENEX 내보내기가 실패하는 이유 — 원인 3가지와 해결법


문제 3: 정리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에버노트는 노트북 + 태그로 정리합니다.
옵시디언은 폴더 + 링크 + 태그로 정리하고요.

구조가 비슷해 보이지만 철학이 다릅니다.
에버노트는 "폴더에 넣어두면 끝"이고, 옵시디언은 "노트끼리 연결해야 의미가 생긴다"는 방식이거든요.

이전하면 기존 정리 체계가 무너집니다.
에버노트에서 노트북 3단계로 깔끔하게 정리해뒀어도, 옵시디언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구조를 잡아야 합니다.

노트가 수백 개 넘으면 이 작업만 며칠 걸립니다.


문제 4: 동기화가 유료이거나 번거롭습니다

에버노트는 클라우드 동기화가 기본이었습니다.

옵시디언은 로컬 저장이 기본이라, 여러 기기에서 쓰려면 동기화를 직접 설정해야 합니다.

공식 Obsidian Sync는 월 $4~$8입니다.
iCloud나 Google Drive로 동기화하는 방법도 있지만, 충돌이 나거나 느린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 모바일에서의 경험이 에버노트보다 떨어집니다.
에버노트 모바일은 간단해도 잘 됐는데, 옵시디언 모바일은 아직 데스크톱만큼 매끄럽지 않습니다.


문제 5: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옵시디언은 세팅에 시간이 많이 듭니다.

플러그인 설치, 테마 설정, 템플릿 구성, 핫키 매핑...
이걸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에버노트 사용자는 "그냥 메모하고 찾으면 되는 앱"을 원합니다.

에버노트에서 나오는 이유가 복잡해서인데, 더 복잡한 앱으로 가면 본말이 전도되는 거거든요.


비교표로 정리하면

항목 에버노트 옵시디언 구글 드라이브
가격 연 99,000원~ 무료 (Sync 유료) 무료 (15GB)
에디터 WYSIWYG 마크다운 WYSIWYG
진입장벽 낮음 높음 낮음
데이터 이동성 ENEX (제한적) 마크다운 (자유) 파일 단위 자유
모바일 양호 보통 양호
협업 제한적 없음 강력


이런 분에게는 옵시디언이 맞습니다

모든 분에게 안 맞는 건 아닙니다.

마크다운에 익숙하고, 노트 간 연결을 중시하고, 로컬 저장을 원하는 분이라면 옵시디언이 좋은 선택입니다.
개발자, 연구자, PKM(개인 지식 관리)에 관심 있는 분에게 특히 맞고요.

그리고 이전할 노트가 적은 분(200개 이하)이라면 변환 과정도 크게 부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노트 저장하고 검색하면 되는 앱"을 원하신다면 구글 드라이브가 더 현실적입니다.

세팅 없이 바로 쓸 수 있고, 무료 15GB에 파일 단위 관리라 나중에 어디든 옮기기 쉽거든요.
마크다운을 몰라도 되고, 동기화 걱정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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