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에서 구글 드라이브로 옮기기로 마음먹었다면, 다음 질문은 하나입니다. "직접 하나하나 옮길까, 아니면 자동화 도구를 쓸까?"
결론부터 말하면, 노트가 100개 이하라면 수동으로 해도 됩니다. 하지만 수백 개 이상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1,640개 노트를 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동 이전과 자동 이전의 시간·노력·결과물 차이를 비교합니다.
수동 이전이란?
수동 이전은 에버노트의 내보내기 기능(ENEX)을 사용해서 노트를 하나하나 내보내고, 변환하고,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하는 방식입니다.
구체적인 과정은 이렇습니다:
- 에버노트에서 노트북 선택
- ENEX 파일로 내보내기 (한 번에 최대 100개 제한)
- ENEX를 HTML 또는 PDF로 변환
- 변환된 파일을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
- 폴더 구조 정리
- 첨부파일(이미지, PDF, 오디오) 확인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터집니다.
수동 이전의 현실적인 문제
ENEX 100개 선택 제한
에버노트 데스크톱 앱에서 ENEX로 내보낼 때,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는 노트는 최대 100개입니다. 노트가 1,000개라면 최소 10번, 1,640개라면 17번을 반복해야 합니다. 한 번 내보내는 데 2~3분이 걸리니, 내보내기만 30~50분입니다.
첨부파일 변환 문제
ENEX 파일 안에 들어있는 첨부파일은 Base64로 인코딩되어 있습니다. 이걸 다시 원본 파일로 복원하려면 별도의 변환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에버노트 오디오 녹음 파일(.amr)은 일반 플레이어에서 재생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파일 형식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노트 오디오 녹음 파일, 내보내기하면 재생이 안 되는 이유에서 다뤘습니다.
서식 깨짐
에버노트의 표, 체크리스트, 코드블록 같은 서식은 ENEX에서 HTML 변환 과정에서 깨지기 쉽습니다. 수동으로 하면 이런 서식 문제를 하나하나 찾아서 고쳐야 합니다.
이 문제는 에버노트 서식 깨짐 없이 이전하는 법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폴더 구조 매핑
에버노트의 노트북을 구글 드라이브의 폴더로 매핑하는 것도 수동이면 직접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일일이 분류해서 넣어야 합니다. 노트북이 20개면 20개 폴더를 만들고, 각 노트를 맞는 폴더에 넣어야 합니다.
에버노트 노트북을 구글 드라이브 폴더로 변환하는 가이드도 참고하세요.
수동 이전 vs 자동 이전 — 실제 시간 비교
1,640개 노트 기준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수동 이전 (ENEX + 직접 변환 + 업로드)
| 작업 | 예상 소요 시간 |
|---|---|
| ENEX 내보내기 (17회 반복) | 약 50분 |
| ENEX → HTML/PDF 변환 | 약 2~3시간 |
| 첨부파일 확인 및 복원 | 약 1~2시간 |
| 구글 드라이브 업로드 + 폴더 정리 | 약 1~2시간 |
| 서식 깨짐 확인 및 수정 | 약 1~2시간 |
| 합계 | 약 6~10시간 |
여기에 중간중간 오류가 나면 시간이 더 늘어납니다. ENEX 내보내기가 실패하거나(왜 실패하는지), 변환 중 데이터가 누락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자동 이전 (Evernote Migration Tool)
| 작업 | 예상 소요 시간 |
|---|---|
| 앱 설치 + 에버노트 연결 | 약 3분 |
| 구글 드라이브 연결 | 약 2분 |
| 이전 시작 (자동 처리) | 약 30~60분 |
| 결과 확인 | 약 10분 |
| 합계 | 약 45분~1시간 15분 |
차이가 명확합니다. 수동으로 6~10시간 걸리는 작업이, 자동 도구로는 1시간 남짓이면 끝납니다. 더 중요한 건, 자동 이전 중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처리하니까요.
자동 이전 도구가 해결하는 것들
Evernote Migration Tool은 단순히 파일을 옮기는 것 이상을 합니다:
노트북 구조 보존 — 에버노트의 노트북이 구글 드라이브의 폴더로 자동 매핑됩니다. 20개 노트북이 있으면 20개 폴더가 자동으로 생성되고, 각 노트가 맞는 폴더에 들어갑니다.
첨부파일 자동 복원 — Base64로 인코딩된 첨부파일을 원본 형식으로 자동 복원합니다. 이미지는 .png/.jpg, 문서는 .pdf, 오디오는 재생 가능한 형식으로 변환됩니다. 에버노트 고유의 오디오 형식도 매직바이트 감지를 통해 정확한 확장자를 찾아줍니다.
서식 보존 — 표, 체크리스트, 코드블록 등 에버노트의 서식을 구글 독스에서 최대한 유지합니다.
대량 처리 — 100개 제한 같은 건 없습니다. 1,640개든 5,000개든, 한 번에 처리합니다.
진행 상황 표시 — 이전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오류가 나도 해당 노트만 건너뛰고 나머지를 계속 처리합니다.
비용 대비 시간 절약
Evernote Migration Tool의 가격은 ₩27,000(원화 환산, $19.99)입니다. 일회성 결제이고, 월 구독이 아닙니다.
수동 이전에 들어가는 시간을 생각해 보면:
- 수동: 6~10시간
- 자동: 약 1시간
- 절약 시간: 5~9시간
시급 ₩10,000으로만 계산해도 ₩50,000~₩90,000어치의 시간을 절약하는 셈입니다. ₩27,000은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입니다.
무료 체험으로 20개 노트를 먼저 이전해 볼 수 있으니, 결과물이 마음에 드는지 확인한 뒤에 결제해도 됩니다.
어떤 경우에 수동 이전이 나을까?
솔직히 말하면, 수동 이전이 더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 노트가 50개 이하일 때 — 이 정도면 30분이면 수동으로도 끝납니다.
- 특정 노트만 선별해서 옮길 때 —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골라서 옮기고 싶다면 수동이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 서식을 완전히 새로 정리하고 싶을 때 — 이전하면서 내용도 정리하고 싶다면, 어차피 하나하나 열어봐야 합니다.
하지만 "에버노트에 있는 것 전부 구글 드라이브로 옮기고 싶다"라면, 자동 이전 도구가 압도적으로 효율적입니다.
이전 전에 꼭 해야 할 것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이전 전에 반드시 백업을 해두세요. 에버노트 백업 방법 총정리에서 전체 백업 방법을 정리해뒀습니다. 그리고 이전 전 체크리스트 7가지도 한번 훑어보시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Evernote Migration Tool — 에버노트에서 구글 드라이브로, 클릭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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