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에서 녹음한 음성 메모를 내보내기 했더니 재생이 안 되는 경험을 하신 적 있나요?
파일은 분명 나왔는데, 더블클릭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파일 크기가 0이 아닌데도 어떤 플레이어로도 재생이 안 되거든요.
결론부터 말하면, 에버노트가 내보내기 할 때 오디오 파일의 확장자를 날려버리기 때문입니다.
확장자가 사라지는 구조
에버노트에서 HTML 내보내기를 하면 노트 하나당 폴더가 생기고, 안에 첨부파일이 들어있습니다.
텍스트나 이미지는 문제없이 나오는데, 오디오 파일만 확장자가 없습니다.
원래 .m4a나 .mp3여야 할 파일이 그냥 audio_recording 같은 이름으로 나오거든요.
운영체제가 확장자로 파일 포맷을 판단하기 때문에, 확장자가 없으면 어떤 프로그램으로 열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수동으로 확장자를 붙이면 되지 않나?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에버노트 음성 메모는 녹음 시점과 기기에 따라 포맷이 다릅니다.
어떤 건 .m4a(AAC)이고, 어떤 건 .mp3이고, 또 어떤 건 .amr입니다.
전부 .m4a로 바꿔봤자, 원래 .mp3였던 파일은 여전히 안 열립니다.
포맷이 맞지 않으면 플레이어가 거부하거든요.
파일 포맷을 정확히 알아내는 방법
오디오 파일은 처음 몇 바이트에 자기가 어떤 포맷인지 적혀있습니다.
이걸 매직바이트라고 합니다.
| 파일 앞부분 | 실제 포맷 |
|---|---|
| ftyp | .m4a (AAC) |
| ID3 / 0xff0xfb | .mp3 |
| RIFF | .wav |
| OggS | .ogg |
| #!AMR | .amr |
헥스 에디터로 파일을 열어서 앞부분을 확인하면 원래 포맷을 알 수 있습니다.
macOS라면 터미널에서 xxd 파일명 | head 명령어로 확인할 수 있고요.
확인 후에 맞는 확장자를 붙여주면 재생이 됩니다.
AMR 포맷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가지 함정이 있습니다.
에버노트 초기 모바일 녹음은 AMR 포맷으로 저장된 경우가 있습니다.
AMR은 오래된 음성 압축 포맷인데, 요즘 앱에서는 거의 지원하지 않습니다.
특히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도 재생이 안 됩니다.
구글이 AMR 포맷을 지원하지 않거든요.
이 경우에는 ffmpeg 같은 변환 도구로 .mp3나 .m4a로 바꿔야 합니다.
ffmpeg -i recording.amr -codec:a libmp3lame recording.mp3
파일 수가 적으면 수동으로 해도 되는데, 녹음 파일이 수십 개 이상이면 스크립트를 짜는 게 편합니다.
노트가 많으면 수작업이 힘듭니다
오디오 파일이 10개면 하나씩 확인해서 확장자를 붙여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트가 수백, 수천 개면 그 안에 오디오가 몇 개 들어있는지 파악하는 것부터 일이거든요.
저는 에버노트에서 노트 1,640개를 구글 드라이브로 이전하면서 이 문제를 겪었고, 매직바이트를 자동으로 읽어서 확장자를 복원하는 기능을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이전 과정은 별도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정리

- 에버노트 오디오 내보내기 시 확장자가 사라지는 건 에버노트의 구조적 문제입니다
- 매직바이트를 확인하면 원래 포맷을 알 수 있습니다
- AMR 포맷은 구글 드라이브에서 재생이 안 되므로 변환이 필요합니다
- 파일이 많으면 자동화 도구를 쓰는 게 현실적입니다
에버노트 이전 도구가 필요하신 분은 아래 비교 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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