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를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바로 내보내기 버튼부터 누르지 마세요.
준비 없이 이전하면 데이터가 빠지거나, 첨부파일이 깨지거나, 나중에 "그걸 왜 안 했지" 하고 후회하게 됩니다.
저도 노트 1,640개를 이전하면서 몇 번이나 처음부터 다시 했거든요.
그래서 미리 확인해야 할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전 시작하기 전에 이 글부터 읽어보세요.
1. 노트 수와 용량을 먼저 파악하세요
에버노트를 열고, 전체 노트 수를 확인하세요.
왼쪽 사이드바에서 "모든 노트"를 클릭하면 총 노트 수가 나옵니다. 그리고 노트북이 몇 개인지도 확인하세요.
왜 중요하냐면, 이전 방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양이 다릅니다.
- ENEX 내보내기: 한 번에 100개까지만 선택 가능
- HTML 내보내기: 노트북 단위로 한 번에 가능
- 수동 복사: 50개 이하일 때만 현실적
노트가 500개 이상이면 수동 복사는 포기하세요. HTML 내보내기나 자동화 도구를 쓰는 게 맞습니다.
2. 첨부파일이 있는 노트를 따로 표시하세요
에버노트에는 텍스트만 있는 노트도 있지만, PDF, 이미지, 오디오 파일이 붙어 있는 노트도 많습니다.
문제는 이전 방식에 따라 첨부파일 처리가 다르다는 겁니다.
- ENEX: 첨부파일이 누락되는 경우가 있음
- HTML: 첨부파일이 같은 폴더에 저장됨 (확인 쉬움)
- 수동 복사: 첨부파일을 하나씩 다운로드해야 함
특히 오디오 녹음 파일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에버노트가 HTML로 내보낼 때 오디오 파일의 확장자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어디로 갈지 정하세요
이전할 곳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일단 백업부터 하고 나중에 정하자"도 방법이긴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행선지를 정하고 이전하는 게 더 효율적이에요.
왜냐하면 각 서비스마다 지원하는 가져오기 방식이 다르거든요.
| 행선지 | ENEX 가져오기 | HTML 가져오기 | 비고 |
|---|---|---|---|
| 구글 드라이브 | ✕ | ◯ | 폴더 구조 유지 가능 |
| 노션 | ◯ | ✕ | 변환 품질 들쭉날쭉 |
| 원노트 | ◯ | ✕ | 대용량이면 느림 |
| 애플 노트 | ✕ | ✕ | 수동 복사만 가능 |
| 옵시디언 | ◯ | ◯ | 기술적 지식 필요 |
각 서비스별 이전 경험은 아래 글에 정리해뒀습니다.
4. 태그를 정리하세요
에버노트의 태그 시스템은 에버노트만의 것입니다.
다른 앱으로 이전하면 태그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노션은 ENEX 가져오기 시 태그를 속성으로 변환해주지만, 구글 드라이브는 태그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이전 전에 해야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태그 중 꼭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분류하세요. 수년간 쌓인 태그 중 실제로 쓰는 건 20% 정도일 겁니다.
둘째, 중요한 태그는 노트북(폴더) 구조로 변환하세요. 구글 드라이브로 이전한다면, 태그 대신 폴더로 분류하는 게 관리하기 편합니다.
5. ENEX가 아니라 HTML로 내보내세요
에버노트 내보내기하면 보통 ENEX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ENEX는 제약이 많습니다.
- 한 번에 100개까지만 선택 가능
- 노트가 많으면 최소 17번 이상 반복 작업
- 일부 첨부파일 누락 사례 보고
- 에버노트 전용 포맷이라 다른 앱에서 열기 어려움
HTML 내보내기가 더 안전합니다. 노트북 단위로 한 번에 내보낼 수 있고,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열어볼 수 있거든요.
참고:
6. 내보내기 후 반드시 검증하세요
내보내기가 끝났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꼭 확인해야 할 것들:
- 노트 수가 맞는지: 원본 노트 수와 내보낸 파일 수를 비교하세요
- 첨부파일이 있는지: 폴더를 열어서 이미지, PDF가 제대로 들어있는지 확인
- 내용이 깨지지 않았는지: 몇 개를 열어서 텍스트와 서식이 유지되는지 확인
- 오디오 파일이 재생되는지: 확장자가 없으면
.m4a를 붙여봐야 합니다
특히 노트가 1,000개 이상이면 전수 검사가 어려우니, 최소 10~20개는 샘플로 열어보세요.
7. 에버노트 계정을 바로 삭제하지 마세요
이전이 완료된 것 같아도, 에버노트 계정은 최소 한 달은 유지하세요.
이유가 있습니다.
나중에 "그 노트 어디 있지?" 할 때 원본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이전 과정에서 빠진 노트가 있을 수도 있고, 서식이 깨진 부분을 원본과 비교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무료 플랜이라도 기존 노트 열람은 됩니다 (50개 제한은 새 노트 생성에만 적용).
한 달 정도 새 환경을 써보고, 문제없으면 그때 에버노트를 정리해도 늦지 않습니다.
정리: 이전 전 체크리스트
| # | 항목 | 확인 |
|---|---|---|
| 1 | 전체 노트 수와 용량 파악 | ☐ |
| 2 | 첨부파일 있는 노트 파악 | ☐ |
| 3 | 행선지(이전할 앱) 결정 | ☐ |
| 4 | 태그 정리 / 폴더 구조 변환 | ☐ |
| 5 | HTML 내보내기 실행 | ☐ |
| 6 | 내보낸 데이터 검증 | ☐ |
| 7 | 에버노트 계정 최소 1개월 유지 | ☐ |
이 7가지만 체크하면, 이전 과정에서 데이터를 잃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전 도구가 필요하다면, 에버노트 HTML을 구글 드라이브로 자동 변환해주는 도구가 있습니다.

직접 써보고 싶다면 무료로 20개 노트까지 변환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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